UBS가 제시한 미래 투자의 5가지 핵심 테마

최근 UBS는 향후 수십 년간 지속될 수 있는 주요 투자 테마를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로 선정된 다섯 가지 테마는 ▲비만 치료제 ▲노년층 시장 ▲에너지 전환 ▲디지털 경험 ▲핀테크 산업이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테마가 전통적인 투자 지표를 넘어선 수익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

세계적으로 비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8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비만으로 인해 건강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특히 신흥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도시화가 진행되고 1인당 소득이 증가하면서 고칼로리 음식 섭취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미국의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있다. 이 두 기업은 비만 치료제인 ‘Wegovy’와 ‘Zepbound’를 출시하며 급격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비만 치료제 시장은 아직까지 완전한 성숙 단계에 이르지 못했으며,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UBS는 "향후 새로운 임상 시험 결과가 나오는 것이 시장의 주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향후 투자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2. 노년층 시장의 확대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시장이 커지고 있다. UBS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은퇴 생활을 누리기를 원하며, 이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노년층 금융 계획 ▲건강 관리 및 영양 ▲요양 시설 등의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UBS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금융 기업들은 고령층 자산 관리 부문에서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노년층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헬스케어 주식 및 고급 요양 시설 운영 업체에도 투자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UBS는 "소비자의 욕구는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3.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투자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글로벌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에너지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UBS는 "에너지 산업은 지금까지 있어왔던 변화들 중 가장 거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수십 년간 100조 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과 인프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유틸리티 기업들이 주요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UBS는 "재생 가능 에너지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이며,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함께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신재생 에너지 기업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 산업은 탄탄한 투자처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4. 디지털 경험 확장

디지털화가 가속되는 가운데, UBS는 "차세대 소비자들이 디지털 도구에 익숙해지고 있으며, 그들의 소비 패턴이 기존 세대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e커머스, 메타버스, 소셜 미디어, 디지털 광고 등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UBS는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소비자와의 접점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여행 및 여가 ▲전자상거래 ▲메타버스 ▲AI 기반 서비스 등의 산업이 빠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UBS는 "이 산업은 고성장 분야인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이 형성되어 있어 투자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5. 핀테크 산업의 지속 성장

핀테크 시장은 다른 금융 산업보다 훨씬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UBS는 "2022년 2,850억 달러였던 핀테크 산업이 2030년에는 6,8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은 금융 서비스 산업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있으며, 핀테크 기업들은 기존 금융기관을 위협할 만큼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UBS는 "핀테크 산업은 지난 2년 동안 어려움을 겪으며 주가가 크게 조정됐지만, 이에 따라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핀테크 기업들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제 성장과 금융 규제 변화에 따라 더 큰 성장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의 관점

이번 UBS의 분석은 미래 시장을 전망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이 다섯 가지 테마는 단기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지속될 수 있는 성장 동력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이러한 테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UBS의 전망이 얼마나 정확하게 맞아떨어질지는 지켜봐야겠으나, 현재의 경제 환경과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했을 때 충분히 현실적인 예측이라고 판단된다.

좋은 투자 기회는 항상 존재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