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 3분기 금리 인상 전망… 0.75%로 조정될 가능성 높아
일본은행(BOJ)이 오는 3월 19일 회의에서 현행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7~9월) 중 0.75%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가 실시한 경제학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분의 2 이상이 3분기 중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7월이 가장 유력한 시기로 지목되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미국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글로벌 금융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BOJ의 금리 동결과 향후 전망
이번 조사에서 참여한 62명의 경제학자 가운데 61명이 3월 1819일 열리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응답자 중 일부(18명)는 2분기(46월)에 0.75%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점쳤다.
특히, 70%에 해당하는 40명의 전문가들은 3분기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지난 2월 조사(65%)보다 증가한 수치다. 보다 구체적으로 37명의 응답자 중 26명(70%)이 7월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지난달(59%)보다 증가한 수치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을 지연하는 주요 요인으로 엔화 가치의 상대적 안정과 수입 물가 상승 압력 완화를 꼽았다. 신킨중앙은행연구소의 수석 경제학자인 츠노다 타쿠미(Takumi Tsunoda)는 “엔화 약세가 일단락되면서 수입 가격 상승 부담이 완화됐다”며 “7월 무렵이면 임금 협상의 결과를 토대로 금리 인상을 논의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리 인상은 일본 경제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BOJ의 이같은 정책이 기업들의 대출 비용을 증가시키고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올해 상당한 임금 인상을 단행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는 BOJ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
아래는 전문가들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예측을 정리한 표이다.
항목 | 예측 시기 | 주요 응답 비율 (%) |
---|---|---|
3월 | 1% | |
4~5월 | 8% | |
6월 | 14% | |
7월 | 70% | |
9~10월 | 7% |
이처럼 다수의 분석가들은 7월을 유력한 금리 인상 시점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는 6월이나 910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시장에서도 올해 910월까지는 최소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일본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또는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답변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다구치 하루미(Harumi Taguchi)는 “관세가 일본의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불확실성이 커진 경제 환경 속에서 생산 및 투자 계획을 수립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결국, BOJ가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에 나설지 혹은 경제 성장 타격을 고려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할지는 향후 몇 달 동안의 경제 지표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견해
이번 BOJ의 금리 정책 결정은 단순한 숫자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일본 경제는 오랜 기간 저금리 정책 속에서 성장 기반을 다져왔으며, 이번 금리 인상이 그동안의 기조를 서서히 변화시키려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엔화 가치의 변동과 일본 내수 시장의 변화가 금리 인상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또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일본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BOJ가 지나치게 빠른 금리 인상보다는 점진적인 금리 조정을 통해 경제 충격을 완화하는 방식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신중한 투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몇 달 간 BOJ의 행보와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를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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